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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은 설교 이렇게...
윤학현 2009-03-26 추천 0 댓글 0 조회 2088
“완성도 높은 설교 이렇게”… 국민일보 콘퍼런스 강사들이 밝힌 노하우

[2009.03.25 17:44]      


지난 23∼24일 700여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일보와 좋은설교연구소(소장 박영재 목사) 주최 '완성도 높은 설교콘퍼런스'에서 곽선희(소망교회 원로) 이동원(지구촌교회)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박영재 목사는 자신들의 경험을 곁들인 설교 노하우를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이 말하는 '완성도 높은 설교'는 어떤 것인지, 적용점을 중심으로 강의 내용을 풀었다.

◇곽선희 목사="설교 잘해야겠다는 생각부터 버려라"

곽 목사는 "설교를 잘하려고 몸부림치는 것은 불신앙"이라고 해 참석한 목회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곽 목사는 "설교를 잘 못하는 이유는 설교를 너무 잘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설교자는 내게 돌아오는 칭찬을 생각하지 말고 성도들에게 끼칠 은혜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의 성패는 설교자의 자세에 달렸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감사와 감격으로 설교해야 한다"며 "설교는 내가 하는 게 아님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곽 목사는 이를 위해 "성경 본문을 선정했으면 최소한 50번은 읽어야 한다"며 "그때 무릎을 꿇고 정장을 입고 가능하면 촛불을 켜놓고 경건한 자세로 소리를 내서 읽어보라"고 권했다. 그때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효과적인 소통을 위해서는 교인들의 언어에 익숙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난 골프는 안 치지만 일부러 골프책을 사서 배우기도 했다"며 "설교에서 골프를 잘하는 비결을 예화로 들었을 때 교인들이 그렇게 설교를 잘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설교 때 원고를 쳐다보는 건 금물. 곽 목사는 "가급적 설교 원고를 다 외우고 못 외운 것만 적어서 설교하라"며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탁월한 설교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곽 목사는 미국 유학 시절 속독훈련을 받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설교에도 반드시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원 목사="성경을 풀어쓰는 연습을 해보라"

이 목사는 설교 주제는 반드시 하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성경 본문을 묵상하다 보면 2개 이상의 주제가 나올 때가 있지만 차라리 2번 이상 설교를 하더라도 반드시 한 설교엔 한 주제만 들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탁월한 강해설교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이 목사는 강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성경본문을 현실에 적용하거나, 해석해 풀어나가는 연습을 해보라고 주문했다. 이렇게 성경 본문을 풀어 쓰다 보면 저절로 성경에 대한 해석과 적용이 깊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영어성경을 사용하면 훨씬 유익하고 재미있다는 게 이 목사의 설명이다.

그는 수사학(스피치)의 3요소인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가 설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했다. 설교자의 인격, 청중의 정서, 설교의 내용(혹은 방식)이 완성도 높은 설교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특히 에토스, 즉 설교자의 인격과 관련해 이 목사는 "설교는 강단에서 내려올 때 끝나는 게 아니라 설교자의 인격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진정한 설교의 영향력은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정치 이슈와 관련한 설교는 존 스토트의 말을 인용해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목자는 양을 데리고 푸른 초장까지는 가야 한다. 그러나 푸른 초장에서 양들에게 어떤 풀을 먹으라고 강요할 필요는 없다." 한 설교에서 같은 주제를 반복하는 데 대해서도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반복은 결국 청중들에게 메시지가 된다는 것.

◇이영훈 목사="설교자부터 철저히 성령의 사람 되라"

이 목사는 1980년대 초 자신의 이민 목회 등 간증 형식으로 자신의 설교 경험을 들려줬다. 설교 비평을 할 정도로 수준 높았던 미국의 교인들을 위해 이 목사는 처음엔 유명 목회자들의 설교집을, 나중엔 미국 목회자들의 영어 설교집을 참고했다. 이러다 보니 주일 새벽 2∼3시까지 설교 원고 작성에 골몰해야 했다. 그는 "그때 작성했던 빼곡한 설교 노트를 지금도 갖고 있다"며 "그렇게 설교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도 교인들 숫자는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때 이 목사가 기도 중 깨달은 건 목회는 하나님이 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이 목사는 "그때 내 힘으로 목회를 해왔던 것을 철저히 회개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이 목사의 설교 준비도 바뀌었다. 두꺼운 주석이나 설교집 대신 한글·영어성경 두 권이 전부였다. 그는 "성령이 내 마음을 감동할 때까지 성경을 묵상하고 기도하기를 반복했다"며 "그러다 보면 설교 주제와 아우트라인(대지)이 자연스럽게 잡혀갔다"고 밝혔다.

설교가 달라지니 교인들도 달라질 수밖에 없었다. 설교 때만 되면 냉랭하던 교인들은 이제 하나 둘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정체 상태였던 교인수도 급격히 늘어갔다.

이 같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이 목사는 "가장 은혜로운 설교는 설교자가 설교하면서 은혜받는 설교"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설교자가 철저히 성령의 사람이 되어서 말씀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재 목사="충격을 줘라"

박 목사는 "설교는 사건"이라고 했다. 한 편의 설교를 통해 성도 개인의 삶에 사건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설교의 주제와 목적이 분명한가를 끊임없이 점검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박 목사는 "사람들은 보통 방어심리를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깜짝 놀랄 때' 이 방어심리는 한순간에 무너지고 만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설교에서도 충격이 될 만한 예화를 반드시 서론에 활용하라는 것.

이를 위해 정치 사회적인 이슈, 책이나 TV 프로그램을 통찰력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도 목회자들의 몫이라고 했다. 이처럼 강력한 충격으로 서론을 시작해, 본론에서 지식을 통해 깨닫게 하고, 결론에서는 반드시 결단케 하는 게 완성도 높은 설교라는 게 박 목사의 주장이다. 하지만 박 목사는 "많은 설교들이 본문, 즉 지식 전달에서 그치고 만다"고 안타까워했다.

'쉬운 설교'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목회 초창기일수록 설교를 어렵게 하는 경향이 있다"며 "본문 해석에 너무 시간을 많이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본문은 되도록 짧게, 적용은 되도록 길게 해보라고 권했다.

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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