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연구 - 8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문선명)가 이단인 이유

통일교는 문선명에 의해 1954년에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고 통일교 교리서인『원리해설』(‘원리강론’)을 만들어 사상적 토대로 삼았다. 이들은 국내외에 수많은 산하 조직과 사업체를 갖고 있는데, 여기에는 리틀엔젤스, 선문대학교, 청심국제중고교, 선화예중·고교, 선정중·고교, 경복초등학교, 세계일보, 세일여행사, 용평리조트, 고려인삼차, (주)일화 등이 있다.

1. 신론: 이들은 신의 본질이 음과 양의 상대 관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스스로도 음성과 양성의 상대원리에 복종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 하나님은 내적 신(神), 인간은 외적 신(神)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신은 곧 인간이요, 인간은 곧 신이라는 것이다.

비판: 하나님은 피조물이 아니기에 성의 구분이 없다. 성경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것은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묘사(신인동형론)하는 것일 뿐이며 그것이 성의 구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성경은 분명히 창조주 하나님과 피조물 인간 사이에 뛰어넘을 수 없는 질적 차이가 존재함을 말하고 있다(말3:6, 렘23:23-24).

2. 기독론: 이들은 하나님을 남성, 성령을 여성으로 보고 예수는 거기서 태어난 아들, 즉 남성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창세기의 생명나무를 ‘창조 이상을 완성한 남성(완성한 아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창조 이상을 완성한 여성(완성한 하와)’로 본다. 예수는 바로 이 ‘생명나무’로 세상에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는 아담이 이루지 못한 ‘완성한 남성’으로 남자의 가능성을 성취하는 모범이 되기 위해, 여성을 위해, 그리고 하와와 사탄의 불륜으로 깨어진 이성 성상의 원리를 회복하기 위해 세상에 왔으나 십자가에 죽고 사탄도 굴복시키지 못함으로써 사명에 실패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를 회복하기 위해 재림주(문선명을 말함)가 생명나무로 다시 와서 인류를 접붙임한다고 주장한다.

비판: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가 태초부터 삼위 중 한 분으로 존재한 하나님이라고 선포한다(요1:1-14, 빌2:6). 또한 예수님이 남자로서 오신 것은 여자에 대비되는 성적 존재로서 오신 것이 아니라, 실패한 인간 아담에 대비되는 온전한 인간의 전형으로 오신 것이다(고전15:22, 45). 또한 성경은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신랑으로, 하나님의 백성과 교회를 신부로, 그리고 인간의 타락을 영적 간음으로 묘사하지만, 이는 죄와 타락을 은유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일 뿐이다. 하와의 타락을 육적 불륜으로 설명하는 근거는 성경 어디에도 없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은 실패가 아니라 인간이 이루지 못한 온전한 순종(빌2:8)을 통해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키고 인간을 죄에서 자유케 한 사건이다(요19:30, 골2:15). 도리어 사탄을 이긴 것이다(창3:15). 그리고 부활을 통해 죽음을 이기시고 승리하셨다(롬1:4, 고전15:4).

3. 구원론

1) 타락: 인간의 타락은 성적 타락의 결과인데, 영적 타락과 육적 타락의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영적 타락이란 타락한 천사 루시엘과 하와 사이의 성적 간통사건이요, 육적 타락은 하와와 아담의 성적 관계를 말한다. 이 때문에 모든 인간에게 사탄의 피가 생물학적 유전에 의해 흐르고 있으며, 인간은 오직 재림주와의 피가름 법칙을 통해서만 육체적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비판: 인간의 타락은 성적인 것(육체적인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에서 비롯된 것이다(창3:11). 구원 또한 영육의 구분이 있을 수 없고 영혼의 구원은 궁극적으로 육의 구원으로까지 이어지는 전인적인 것이다(고전15:35-44).

2) 탕감복귀설: 인간이 죄에서 벗어나 구원에 이르려면 하나님만으로 안 되며, 인간의 책임 분량을 수행해야만 한다고 한다. 인간 스스로 죄값을 지불함으로써 원죄를 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탕감’이란 타락한 인간이 본연의 상태로 복귀하기 위해 잃어버린 것을 회복하는 것’이며, 이것을 이룰 재림 예수는 인간이라는 것이다. 재림 예수는 한국인 남성(문선명을 뜻함)으로 태어나 한국인 여자를 만나 하와와 뱀 사이의 사악한 육적관계를 씻어낼 수 있는 사랑(성관계)을 통하여 참 자녀를 낳고 사탄의 피를 몰아내어 온 인류의 참부모가 된다고 한다.

비판: 구원은 인간의 노력과 상관없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개인의 ‘믿음’이라는 관문을 통해 주어지는 것이다(엡2:8-9, 롬3:28). 인간은 하나님의 의에 대해 전적(全的)인 무능력자이므로(롬3:9, 20) 스스로의 힘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다. 구원자는 초림 예수 한 분이며 이분이 다시 오실 재림 예수시다(행1:11, 요14:3).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다(행4:14).

4. 종말론: 초림 예수가 지상 천국 건설에 실패했기 때문에 말세에는 재림 예수가 그 일을 완성할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세란 ‘사탄이 주장하는 세상이 하나님이 주관하는 지상 천국으로 바뀌는 시대’를 말한다. 지상천국은 한국을 중심으로 만국의 통일을 이룸으로써 이루어진다고 한다.

비판: 성경은 지상의 어떤 지역에서 천국이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지 않으며, 주의 재림 때에는 현재의 세상이 없어지고 전혀 새로운 세계에서 살게 될 것을 말하고 있다(벧후3:10-13, 막13:24-26, 계21:1).

통일교 교리는 타락과 구원의 문제를 순전히 육적이고 성적인 측면에서 다루는 음란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현재 이들은 과거의 통일교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종교적 색채를 숨긴 채 사람들 사이에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조직과 활동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통일교는 문선명을 메시아로 보는 이단으로서, 최근에는 유명한 출판사인 ‘김영사’를 통해 문선명의 자서전을 펴내는 등 그 영향력이 확대됨으로 인해 심각한 경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